더위가 절정인 요즘이다.
주말농장의 유실수나 식물들도 한여름 더위를 힘들어한다.
한낮의 기온이 37도를 넘나드는 엄청난 날씨이다.
지난 주말 새벽부터 서둘러서 방제작업을 한다.
이제 한번 정도만 더 하면 수확전 방제작업은 끝이 날듯하다.
복숭아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는듯하다.
비대기에 접어들었나?
무게에 힘겨운듯 늘어지기 시작한다.
복숭아나무 지지대를 세워줘야 할듯하다.
그나마 복숭아 나무들은 스프링쿨러로 관수를 조금씩 해주어서 그런지 잘 자라주고 있다.
관수를 하지 못하는 다른 나무들은 헤롱헤롱 한여름 햇볕에 잎파리들이 축쳐저서 보고만 있어소 안타깝다.
모처럼 채소를 심어둔 밭에 물을 퍼올렸다.
물들어가는 소리를 듣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세상에서 기분 좋은 소리 세가지가 있다는데.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
가뭄으로 갈라지는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
내 자식들 글 읽는 소리...라고 한다.
고구마줄기가 영 시원찮아서 물주기 작업을 했다.
보고만 있어도 시원하다.
비가 언제 왔던가? 한달은 되었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토마토가 익어가기 시작한다.
올해는 소똥을 많이 주고 로타리 작업을 시원찮게 해주었더니 소똥위에 심겨진 토마토와 고구마가 죽어버린다.
지난해 심었던 돼지감자가 어휴~~ 올해 난리도 아니다.
저곳이 분명 돼지감자 수확을 한 자리인데 저렇게 많이 올라왔다니..
아무래도 내가 수확을 안한 돼지 감자가 더 많았나보다.
이제 조금더 지나면 노란 돼지감자꽃을 볼 수 있을듯하다.
이름과 달리 돼지감자꽃은 참 예쁘다.
올천중도가 익어간다.
다음주 정도면 수확을 해도 될듯하다.
올 봄 냉해를 입어서 몇개 달리지는 않았지만 우리 가족과 처가에 나눠먹을 양은 될듯하다.
그리고 다음달 중순 정도면 천중도 수확을 해야한다.
천중도는 복숭아 중에서도 참 달고 맛있는 복숭아이다.
개인적으로는 백도중에 맛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포도가 탱글탱글 알이 굵어지고 어떤녀석들은 벌써 색이 변하고 있다.
봉지를 씌워줬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둔다.
수확할때쯤 되면 벌들이 먼저와서 먹는다.
벌도 먹고 나도 먹고 상태가 좋지 않은것은 포도주를 담근다.
홍로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과나무에 작년부터 달리기 시작한다.
올해도 10여개 달려있는듯하다.
올해부터 달리기 시작하는 오미자~~
조금씩 색이 변하기 시작한다.
오미자 수확을 할 생각을 하면 가슴 벅차다.
몇해를 실패를 하고 작년부터 살기 시작하였다.
기후조건이 잘 맞지 않은듯하다.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는 것 같다.
무더위 가운데에도 잘 자라주는 주말농장 식물들이 참 대견하다.
올해도 풍성한 먹거리를 내어주어서 감사하다.